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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총동문회 “충남대 주도 졸속통합 반대, 글로컬대학 단독 추진”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05/25
조회수 :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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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졸속통합 반대 입장문을 오용준 총장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한밭대학교 총동문회의 방문은 지난 4월 25일에 있었던 2023년 정기총회와 이사회의 후속조치로 지난 3월부터 갑자기 오용준 총장 등 대학본부가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이진숙 총장과 오용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기획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고 이 대학통합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이진숙 총장 인사, 오용준 총장 인사, 통합기획위원회 위원 소개, 대학통합과 연계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 경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진행 상황 보고 등이 이뤄졌다.

현재 양 대학 통합기획위원회의 위원에서 한밭대는 교학부총장(임윤택)을 중심으로 산학연구부총장(이승호), 기획처장(배성민), 대학원장(이충곤), 정보기술대학장(박현주), 경상대학장(지성구), 공과대학 교수(김윤기) , 기획부처장(오민욱), 교육혁신본부장(윤린), 교무부처장(조진균), 학생처장(박정호), 사무국장(김태경)이다.

반면 충남대는 교학부총장(김기수)을 중심으로 연구산학부총장(이준우), 대학원장(김문덕), 공과대학장(김영진), 경상대학장(최병천), 인문대학장(이종성), 사회과학대학장(김종성), 연구처장(김용주), 기획처장(정종율), 교무처장(김동욱), 학생처장(윤대현), 사무국장(강양은)이다.

이 회의의 특성을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정책(예비지정 신청서 접수, 5월 31일 마감)을 통해 보면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이 양 대학 구성원에게 비공개로 한 채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대학통합 추진을 확정하는 회의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밭대 총동문회는 24일 오후 2시 30분경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면담을 가지고 ▲총동문회 통합반대 재천명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 폐기 ▲충남대 이진숙 총장 유감 표명 ▲‘통합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 추진 등 성명서의 주된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한밭대 총동문회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배지훈 동문(통62회)은 지난 3월 22일 교수 대상 대학통합논의에서 있었던 ‘1,000억+알파’ 논리에 대해 “통합 추진시 글로컬 대학 2,000억 지원받을 수 있다는 근거자료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존 한 대학에게 줄 수 있는 예산 범위인 1,000억 원이 아닌 글로컬대학30 사업의 ‘1,000억+알파’ 논리와 관련해 당시 설명회 중 질의 및 응답 과정에서 한밭대 대학본부의 간담회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사업을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두 대학이 받을 예산도 반으로 줄어들고 통합 결렬시 배정받은 금액처리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 “통합을 전제로 할 경우 각 대학에 연간 200억+알파(α)를 통합예산으로 받기 때문에 예산은 더 많아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지훈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진행하는 있는 양 대학 간의 통합 논의에서 지난 4월에 있었던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 간의 기본원칙 충돌도 지적했다.

당시 충돌의 시작은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지난 4월 14일 먼저 ‘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을 제시하면서 표면화가 됐다.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졸속통합 반대 입장문을 오용준 총장에게 전달했다.(사진=한밭대 총동문회)



해당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오용준 총장은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사업 준비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연계 추진의 정당성을 설명하려고 했다.

오용준 총장의 주된 주장은 ▲대학통합에 대한 기본입장 ▲대학통합 경과 ▲글로컬대학30사업과 통합과의 연계성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 등의 내용을 기준으로 전개됐고 결과적으로 “양교가 같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을 하기 위해 첨부 내용에서 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이 그동안 묻혀왔던 일방적인 대학통합, 또는 밀실통합의 방증이 됐다.

오용준 총장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은 총 9가지 항목으로 ▲(동등한 통합) 양교는 동등한 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제도적으로는 교육부의 국립 대학 통폐합 규정 및 매뉴얼 등에 일체의 양교 간 차등적 내용(통합하는 대학/통합되는 대학 등)에 대한 개정을 필수로 한다 ▲(통합일정) 2025년 중 대학통합, 2026학년도에 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토록 한다 ▲(캠퍼스배치) 양교 캠퍼스는 각 특성화계획에 맞추어 고르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하며 동일계열 학과는 하나의 캠퍼스에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과통합원칙) 유사‧중복학과는 화학적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 ▲(교직원) 임금, 승진, 근무부서 배치에서 양 대학 구성원을 동등하게 대우하며 현 임금수준 이상 보장하고 취약계층의 신분을 보장한다 ▲(학생) 학생의 학적, 학과, 졸업 대학교명 선택에 있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며 입학 당시 교명 또는 통합대학교명 중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교명) 혁신대학에 맞는 미래지향적 교명 선정을 통합 전까지 추진한다 ▲(역사) 양 대학 중 역사가 오랜 대학을 따른다 ▲(의사결정기구) 통합계획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통합 후 일정 기간 동안 양 대학의 보직자 수 비율을 대등하게 정하여 구성한다 등이다.

이러한 오용준 총장의 기본원칙(안)은 주말을 거치면서 한밭대나 충남대 사이에서 공감대 형성을 이루지 못했고 반면 충남대학교 학생회와 교수회는 즉각 이진숙 총장을 대상으로 관련사항에 대해 해명과 더불어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에 충남대학교는 이진숙 총장의 명의로 “대학통합 기본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충남대 내부의 반대의견 표출을 무마하기 시작했다.

이진숙 총장이 밝힌 내용을 보면 “지난해 12월 23일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최고 명문 통합 국립대를 목표로 대학 혁신을 위한 통합논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 충남대학교의 발전 극대화를 기본원칙으로 현재까지 통합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기본원칙으로 5가지를 제시했고 그 주된 내용은 ▲(교명) ‘충남대학교’로 한다 ▲(캠퍼스 특성화) 중장기 발전계획과 캠퍼스별 인프라 및 특성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학과 통합) 통합 대학의 비전 및 발전계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면 학과의 의사를 최우선 반영한다 ▲(학생) 졸업 시 학교 명칭은 입학 당시 교명을 따른다 ▲(교직원) 인위적인 감축은 실시하지 않는다 등이다.

특히 이진숙 총장은 “지난 4월 14일 발표된 한밭대학교(오용준 총장)의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준비에 부쳐-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과 관련한 구성원의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한밭대학교 총장의 담화문에 담긴 대학통합 기본원칙은 우리 대학과 협의된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오용준 총장) 이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감정적인 부분까지 드러냈다.

이에 따라 24일 졸속통합 반대 입장문을 오용준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한밭대 총동문회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배지훈 동문(통62회)은 오용준 총장과 이진숙 총장 간의 서로 다른 기본원칙에 대해 “한밭대의 100년 역사를 부정하고 흡수통합을 시도한 충남대 이진숙 총장에게 9만 동문의 이름으로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을 당장 폐기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용준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공포한 ‘통합 기본원칙’을 준수하라”면서 “만일, ‘통합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25일)부터 한밭대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정부(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구성원 설명회와 관련해 배지훈 한밭대 총동문회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재의 충남대와의 공동 추진에서 한밭대만의 단독 추진으로 전환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지자체, 산업체 간의 협력 부분에서 대학본부와 산업체 간의 가교 역할과 디딤돌이 될 있도록 한밭대 총동문회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한밭대의 강점인 산학 협력 재증명과 100년 역사 이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 마련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현재 오용준 총장과 이진숙 총장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은 양 대학의 교수회, 학생회 등 대학기구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반면 대학통합을 지지한 충남대와 한밭대의 직원조직(공무원)과 충남대 총동창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졸속통합 반대 입장문을 오용준 총장에게 전달했다.(사진=이기종 기자)
다음은 오용준 한밭대 총장에게 직접 전달한 한밭대학교 총동문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1. 총동문회의 ‘통합반대’에도 불구하고 ‘글로컬대학30’을 빌미로 졸속통합을 주도하여 100년 역사를 위태롭게 하는 오용준 총장은 총동문회를 포함한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대학의 운명을 결정하라.

2. 교육부의 ‘설득력 없는 답’을 정해놓고 ‘1천억 지원’이라는 충남대의 얄팍한 통합 책략에 동승하여 무능한 대학으로 전락하는 대학 행정을 당장 폐기하라.

3. 한밭대의 100년 역사를 부정하고 흡수통합을 시도한 충남대 이진숙 총장에게 9만 동문의 이름으로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을 당장 폐기하라.

4. 오용준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공포한 ‘통합 기본원칙’을 준수하라. 만일, ‘통합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추진할 것이다.

5. 또한 “총동문회의 성명서”를 지지하는 구성원과 단체들은 직접적인 행동으로 대처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장에게 있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5월 18일

한밭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송명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배지훈

출처 : 에이티엔뉴스(http://ww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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